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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취미

전국 팔도 숨겨진 별미, 이색적인 향토음식 명물음식, 대게요리 오징어순대 갓김치 밤묵 갈치조림

우리나라 음식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은 무엇이 있을까? 김치, 불고기, 비빔밥 등등 수많은 한식 메뉴들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이러한 기본적인 요리 외에도 각 지역별로 특색 있고 맛있는 숨은 별미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경상북도 울진군에서는 대게요리가 특산물이고 강원도 속초시에서는 오징어순대가 명물음식이며 전라남도 여수시에서는 갓김치가 빠질 수 없는 먹거리다.

또한 충청남도 공주시에서는 밤묵이라는 특이한 식재료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그렇다면 위 도시들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먹거리는 또 없을까? 당연히 있다. 바로 갈치조림정식인데 제주도에서도 즐길 수 있지만 공주 쪽에서의 맛이 더 좋다고 한다.

이렇듯 아직 알려지지 않은 이색적인 향토음식만 찾아다녀도 평생 동안 모든 종류의 음식을 맛보기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여행지에서 먹는 음식은 언제나 맛있다. 특히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맛집일수록 더욱 그렇다. 그래서 나는 항상 그곳 주민들에게 물어본다. 어디가 맛있냐고.

그러면 십중팔구는 자기 동네 식당을 알려준다. 물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쉽게 찾을 수도 있지만 왠지 모르게 신뢰가 가지 않는다.

반면 지역민들이 소개해준 집은 적어도 실망시키지는 않았다. 이번 여름휴가 때도 마찬가지였다.

숙소 주인아주머니께 근처에 괜찮은 식당이 있는지 여쭤봤더니 주저 없이 이곳을 추천해주셨다. 가게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위치만큼은 정확히 기억난다.

골목 안쪽에 자리 잡고 있어 찾기가 쉽진 않았지만 다행히 내비게이션 덕분에 헤매지 않고 도착할 수 있었다. 내부로 들어가니 손님이라곤 나와 친구 둘뿐이었다.

사장님께서는 반갑게 맞아주시며 메뉴판을 건네셨다. 살펴보니 가격대가 그리 저렴하진 않았다. 그러나 이왕 온 거 제대로 먹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통갈치구이 2인분을 주문했다.

잠시 후 밑반찬 몇 가지와 함께 메인메뉴가 나왔다. 한눈에 봐도 어마어마한 크기였는데 사진으로는 잘 표현되지 않아 아쉽다. 아무튼 살점 하나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먹었다.

나중에 계산하면서 여쭤보니 그날그날 잡은 싱싱한 생물 갈치만 사용한다고 하셨다. 어쩐지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더라니.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하늘에는 노을이 붉게 물들어 있었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기분 좋은 포만감 탓인지 발걸음마저도 가벼워졌다.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국내외로 떠나곤 한다. 특히 해외여행을 갈 때면 현지 맛집 탐방은 필수 코스다.

이번에는 일본 오사카 지방을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우연히 들어간 식당에서 생전 처음 보는 비주얼의 음식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바로 갈치조림정식이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워 보여 주문했더니 커다란 냄비에 각종 채소와 함께 조려진 생선이 나왔다. 그리고 밥과 국, 반찬 몇 가지가 곁들여져 나왔는데 양도 푸짐하고 맛도 훌륭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은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로컬식당이었는데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아서 인기가 많다고 한다.

만약 누군가 나에게 외국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을 하나만 꼽으라면 주저 없이 이걸 선택할 것이다.